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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업/성평등위원회2

이달의 성평등 영화 11월 <방문>(2018) 명소희 떠나, 가로질러 영화 을 소개하며 나의 누나가 결혼을 한다. 그는 결혼을 하면 한국을 떠날 거라고 한다.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한다. 문득 명소희 감독의 영화 이 떠올랐다. 은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, 춘천과 서울을 횡단하는 자전적 다큐멘터리이다. 나의 누나와 명소희 감독이 겹쳐 보이는 것 같다.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영화 속 이야기가 누나의 미래처럼 보였다. 다시 돌아와 누나는 왜 이곳을 떠나려 하는 걸까. 사실은 질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.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다. 여성이 자신이 살아온 곳을 떠나는 선택에 대하여. 11월 첫째주에 열리는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“몸, 장소, 영화로부터 온 질문들”의 상영작으로 을 선정했다. 기존 로컬시네마 담론에 어느 정도 대항하면.. 2022. 11. 1.
이달의 성평등 영화 10월 <오마주>(2021) 신수원 지금 여기에 없는 누군가를 간절한 마음으로 좇는 일은 어떤 심정과 태도로 수행할 수 있을까. 의 지완은 한국의 두 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의 영화 를 복원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사람과 장소를 수소문하며 공백을 채우고 조각을 이어붙인다. 홍은원 감독의 흔적을 살피며 지완은 잘 알고 있는 마음을 마주 본다. 여성 감독으로서 느끼는 고뇌와 불안함, 외로움. 포기해야 했던 것들과 사라지지 않는 열망들. 지완도 홍은원도 알고 있는 마음이다. 세 편의 영화를 끝으로 영화를 더 만들지 못했다는 홍은원과 흥행이 저조한 세 편의 영화 이후 전망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완은 닮아있다. 영화를 만드는 일이 몸과 마음이 헐어가는 일이라는 걸 알아도 지완은 영화 언저리에 있으려 한다. 무언가를 몹시 사랑하고 경외하기 때문에 더 .. 2022. 10. 5.